이탈리아가 미군에 생포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아부 압바스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로베르토 카스텔리 이탈리아 법무장관이 16일 밝혔다. 압바스는 지난 85년 이탈리아 유람선 아킬레 라우로 납치사건으로 이탈리아 법정에서 결석재판으로 5차례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바그다드에 은신중 미군에 생포됐다. 카스텔리 장관은 "압바스가 이라크에서 생포됐지만 현재 미군의 억류하에 있다"며 "어떤 국가에 압바스의 인도를 요구할 것인가와 관련된 사법관할권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개월전 압바스가 이집트와 요르단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들 국가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는 압바스가 지난주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뒤 시리아로 도주하려고 두번이나 시도했으나 국경에서 시라아 당국에 의해 입국이거부됐다고 말했다. (로마.베이루트 AFP=연합뉴스)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