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수인 샤론 부시가 지난 20여년 동안 부시 가문에서 일어난 은밀한 일들에 대해 모두 폭로할 계획이라고 뉴욕 옵서버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닐 부시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샤론이 부시 가문의 일원으로 경험한 사실을 책을 통해 모두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샤론은 부시 가문에 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뉴욕의 출판 업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 작가인 키티 켈리와 이 문제에 관해 상담했다고 전했다. 지난 9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의 전기를 출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켈리는 현재 부시 가문에 대한 책을 준비중에 있어 샤론과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켈리의 에이전트인 웨인 카박은 샤론이 자신의 책을 저술하는 한편, 켈리가 부시 가문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0년 닐 부시와 결혼한 샤론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부시 가문에 대해 품었던 환상이 깨지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데 대한 실망감을 토로할 것이라고 그녀의 측근이 전했다. 샤론은 지난해 남편이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전 비서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나고 닐 부시가 샤론과 이혼을 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시 가문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옵서버가 입수한 닐 부시의 이혼 소송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해 왔으며 파경에 이른 주요한 원인이 부인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실망은 이혼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그녀의 측근은 샤론이 자신의 책에서 부시 일가가 실제 면모와는 다르게 외부에 비치도록 무자비할 정도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 부시 대통령과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위험하고 복잡한 관계를 유지한 사실등에 대해서도 털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의 대변인인 로우 컬러서노는 "그녀의 책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의 속 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녀는 `부시 왕조'의 발전과 정을 모두 지켜보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