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시리아로까지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영국이 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시리아를 목표로 하는 군사행동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시리아를 `불량 국가'로 규정한 미국의 견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스트로 장관은 이날 미 중부사령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험을 받지 않은 지도자"일 뿐이며 시리아지도자들은 "자국의 미래 이익과 번영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지적인 사람들"이라고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불량 국가'라는 견해를 미국과 영국이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서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그런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어 "시리아가 답하고 처리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면서 "시리아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영국과 미국에건설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시리아가 지난 1년 사이 화학무기 실험을 실시했으며, 사담 후세인정권의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