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 문화부 장관은14일 미국이 이라크 국립 바그다드 박물관 유물 약탈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슈비드코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그동안 수 차례 경고했던 이라크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바그다드 박물관 유물 약탈을 막지 못한 미국측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은 노약자와 여성, 문화 유산 등 약자들의 고통을 초래했다"면서 "이라크가 소장중인 인류의 고귀한 문화재와 유물들이 도난되고파괴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인류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이라크 박물관은 은제 비파 등 수많은 값비싼 문화 유산들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이번 전쟁 와중에 대부분 약탈당하거나 파괴되는 수난을 당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