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4일 민족 및 지역간 차이를 감안해 이라크 신정부를 호주식 연방정부 형태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한 법률회의 개막식에서 이라크의 현재 상황과 호주의 상황간에는 유사점이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하워드 총리는 "심각한 민족적, 지역적 차이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연방제뿐"이라며 "북부의 쿠르드족과 남부의 시아파, 중부의 수니파의 우위를 반영할 때 이라크가 연방제를 경험할 때 몇가지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총리는 그러나 호주나 영국, 미국이 이라크 국민에게 그들과 맞지 않는 정부 형태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 형태를 발전시키는 일은 전적으로 이라크 국민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연방제하에서는 6개 자치주가 자치주내 치안과 교육, 공공 운송 수단을 맡고 있는 반면 캔버라에 위치한 연방 정부는 세금 및 국방, 외교 문제를 담당한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