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언론 접촉을 잇따라 갖고 시리아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시리아를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 일부 이라크 고위 지도자들이 시리아로 도주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시리아는 전범자나테러분자의 천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4시간 동안 바그다드에서 미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외국 전사(용병)들 가운데 대부분이 시리아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드 무스타파 유엔 주재 시리아 대리대사는 NBC의 같은 프로그램에출연, 시리아가 후세인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럼즈펠드 장관의 주장을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CBS방송에 나와 "시리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이라크로 들어왔다"면서 "지난밤 전투에서 많은 시리아인들이 사살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가 후세인 대통령에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그때 시리아는 아주 큰 실수를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CNN 인터뷰에서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페다인 민병대, 특수보안대 이외에 많은 외국인들, 특히 시리아인들이미군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그들은 용병으로 이라크에 왔고, 이라크인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인들이 바트당 간부 등 후세인 정권의 관리들을 찾아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아스 살리야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