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인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가 12일 발표한 `인권옹호와 관련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일 외국인의 인권을 일본인과 동일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설문대상인 성인남녀 2천59명의 절반 정도인 54%에 그쳤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958년 동일한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저수준이다. 또 "외국인들이 일본인과 동일한 권리를 갖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21.8%로 나타났다. 내각부와 법무성은 이런 결과에 대해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일본인들의 인권감각이 문제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