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서 보트편으로 중국을 떠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을 도와 온 혐의로 억류돼온 프리랜서 사진기자 석재현(33.경일대 강사.대구 수성구)씨가 오는 22일 옌타이 중급 법원에서 첫 공판을 받는다고 석씨의 가족들이 13일 알려왔다. 옌타이 검찰은 지난 달 31일 석씨와 개인 활동가 최영훈(40)씨 등 한국인 2명과다른 중국인 3명을 `타인 불법월경조직' 혐의로 공식 기소, 옌타이 중급법원에 넘겼다. 이번 공판은 한국 정부와 미국 인권단체들이 중국 정부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지난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탈북자를 돕다 체포된 석씨 등 한국인들에 대한 선처를 거듭 요청했고, 중국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보트피플' 사건 으로 체포된 탈북자 가운데 30명이 북송됐다는일본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30명 중 19명이 북한인이고 9명이 중국인이며 2명은 석씨와 최씨 등 한국인이라고 중국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