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폐기 계획 특별 보좌관인 아미르 알-사디 중장이 12일 바그다드의 미군에자수했다고 독일의 ZDF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알-사디 중장은 ZDF 방송 측에 자신의 신변 안전을 위해 취재진을 동행시켜줄 것을 요구, 방송 취재진과 함께 미군 당국에 자수했다. 그는 " 바트 당 당원도 아니고 비밀 경찰도 아니기 때문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수 배경을 밝혔다고 ZDF 방송은 전했다. 알-사디 장군은 이라크에는 화학무기나 생물무기가 없으며 따라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선 아는게 없다고 밝혔다. 알-사디 장군은 이라크 전쟁 발발 전 이라크를 방문한 유엔 무기사찰단과 연락 업무를 담당했으며 미군 당국으로부터 수배를 받았으나 미 국방부가 11일 밝힌 최우선 수배자 52명 명단에는 들어있다. (베를린 AP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