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문제를 둘러싸고 대북 비난 결의을 채택할 경우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는 성명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미국 등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 보유 성명을 발표하면 "북미관계는 레드라인을 넘어 군사적 충돌로 치달을지 모른다"면서 미국측에 안보리 결의 채택을 추진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러시아는 이같은 입장을 유엔의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과 회담했을 때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의 이같은 우려가 어떤 근거에 입각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평양 등에서의 정보수집 활동을 토대로 판단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