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와 행방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 사망설이 또 다시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미국 CBS 방송은 11일 "미 정보기관이 후세인 대통령의 사망 가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인들의 대화 도중 후세인의 사망을 내비치는 말들이 감청됐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 관리들은 대화에 참여한 이라크인들이 정부 고위 지도자들이 아니며 대화의 내용이 정말 정확한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이 접촉한 한 미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아무런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다. 후세인이 사망했다는 결정적 증거도 확실한 정보도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망 가능성이) 배제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후세인의 생사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