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도자들은 11일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 북부 거점도시 2곳을 점령한 이후 북부 이라크에 터키군 병력 증강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이 밝혔다. 굴 장관은 그러나 "지금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군사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터키 군사감시단 약 15명이 이날 이라크 북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로 파견됐다고 익명의 터키 외교관리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족 민병대는 키르쿠크를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미군병력이 도착하는 대로 이 도시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쿠르드족 고위 지도자가 이날 밝혔다. 터키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이 북부 지역을 계속 장악하면서 독립 움직임을 보일 경우 자국내 쿠르드족이 이에 동조할 것을 우려, 군사행동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앙카라.키르쿠크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