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감세 규모를 절반 수준인 3천500억 달러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고 2조2천700억 달러의2004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은 이날 상원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져 51대 50의 근소한표차로 통과됐다. 미 하원은 앞서 이날 아침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감세규모를 5천500억 달러로 줄이도록 결정했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올림피아 스노우(메인주)와 조지 보이노비치(오하이오주) 등공화당 중도파 핵심의원이 찰스 그래슬리 상원 재무위원장(공화.아이오와주)과 감세규모가 3천500억 달러를 넘지 않는다는 데 합의한 후 표결이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7천260억 달러 규모의 감세 및 경기부양책을 의회에제안했었다. 한편 미 상원과 하원 협상단은 이날 불황을 겪고 있는 미 항공업계에 약 29억달러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