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유엔인권위원회(UNHRC)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인권 침해행위를 규탄하는 결의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의 방침은 대테러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얻기 위한 타협적 조치로 상습적인 인권 침해국가인 이 두 나라에게 면죄부를 주게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결의안 제출 시한이 지난 뒤 기자들과 만나미국은 중국의 전반적인 인권상황과 체첸 공화국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무수한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지만 이 두 나라의 인권개선을 추구하는 미국의 노력이 다른 방법을 통해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밀한 검토 끝에 미국은 올해 UNHRC에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한 결의를주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전통적으로 UNHRC에서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해 왔지만 이번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차세대 지도부의 행동을 지켜보기원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의 인권상황을 `열악한' 것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