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미국이 군정 이후 권력을 이양할 과도정부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단체와 지도자들의 면면을 짚어본다.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 친이란 시아파 단체로 이라크 최대의 재야 단체이다. 시아파는 이라크 인구의 3분의 2나 되지만 소수인 수니파가 권력을 독점해 왔다. 런던 지부 대표는 하미드 알-바야티.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북부에서 사실상 쿠르드족 자치정부를 운영하는 양대 세력중 하나. ▲쿠르드애국동맹(PUK)=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 KDP와 함께 쿠르드족의 대표적 단체. PUK와 KDP는 지난 1990년대 4년동안 내전을 벌인 과거가 있다. ▲이라크민족회의(INC:Iraqi National Congress)= 지도자 아흐메드 찰라비. 런던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과 시아파 망명 단체들의 연합회로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으나 미국 정부내 다른 부처들로부터는 회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찰라비는 과도정부 수반이 되려는 야망을 갖고 있으나 다른 재야단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독립민주운동(IIDM)= 바트당의 1968년 쿠데타로 무너진 이라크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아드난 파차치(80)가 이끄는 새 단체. 미 군정에 반대하며 국가재건에 유엔의 주도적 역할을 희망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살고 있는 파차치는 수니파여서 절충적인 수반 후보로 꼽힌다. ▲이라크민족화합(INA)= 지도자 이야드 알라위. 바트당 전 간부들과 전직 군 간부들로 구성된 런던 소재 단체. 이들은 이라크 내부 군지도자들과의 연계를 주장하며 수니파와 시아파가 고루 섞여 세속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이라크민족연합(INC:Iraqi National Coalition)= 지도자 타우피크 알-야시리(시아파). 전직 군 장교들로 구성된 런던 소재 단체. ▲입헌군주제운동(CMM)= 지도자는 이라크 마지막 국왕의 사촌인 샤리프 알리 빈알-후세인. 수니파인 그는 1958년 쿠데타 이전의 왕정으로 복귀할 것을 꿈꾸고 있다. ▲이라크공산당(ICP)= 지도자 하미드 마지드 무사. 도시의 시아파와 쿠르드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공격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으나 민주정부 수립에는 적극적이다. ◇ 기타 지도자들 ▲니자르 알 하즈라지= 전 이라크 합참의장(수니파). 19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독가스 살포혐의로 덴마크에서 조사받은 적이 있음. 그는 지난 달 17일 덴마크에 있는 집에서 사라져 납치됐거나 살해됐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나지브 알-살리= 전직 장성으로 런던에서 `자유장교운동'을 이끌고 있다. ▲파우지 알-샤마리= 1980년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장성. ▲와피그 알-사마레이= 전직 군정보국장 ▲아야툴라 사이드 알리 알-후세인 알 시스타니= 시아파 지도자. 후세인에 의해 공식활동이 사실상 금지당했다. 지난해 9월 반미 항쟁을 촉구하는 종교 포고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달 초에는 미.영군을 훼방하지 말도록 또다른 포고령을 내렸다. ▲미잠 알-티미니= 바스라 함락 당시 영국군으로부터 현지 행정 책임자로 임명된 지방 족장. 전직 이라크군 장교로 여러 부족들과 통하는 인물이다. (쿠웨이트시티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