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지고있는 막대한 빚을 탕감하는 문제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의 소관으로 쌍무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고 독일 재무부가 11일 지적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가 파리클럽 내부에서 토의되지 않는 한 이라크 부채의 전부 또는 일부 탕감 여부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대답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가 이라크의 채무를 말끔히 탕감해줌으로써 이라크 복구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발언에 대응해 나온 것이다. 독일이 이라크에게 받아야 할 채권은 약 43억에 이른다고 독일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