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1일 이라크 지도부 핵심 인물 55명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들을 공개 수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이라크 현지에서 작전 중인 지휘관들에게 이라크 지도부 수배자들의 목록과 얼굴 사진이 담긴 카드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룩스 준장은 수배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수배자 전단을 만들어 이라크 국민의 제보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배자 중 일부는 살아 있고 일부는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 정권을 신속하게 붕괴시켰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 이라크 지도부를 살해하거나 체포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은 이라크 지도부 핵심 인물 50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들 중 겨우 3명만을 살해했을 뿐 나머지는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살리야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