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차기 지도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은 11일 이라크 과도정부에 미국이 개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찰라비 의장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 회견에서 "군정에 이어 들어서는 과도정부에 미국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며 "실제로 미국은 그동안 과도정부 형성을지원하기만 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하고 불가침을 선언해 이웃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쌓는 연방제 민주정부이어야 한다"며 "앞으로 2년내에 총선을 통해 신정부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찰라비는 어린 시절인 1950년대말 가족과 함께 이라크를 떠나 망명길에 올라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런던에 거주하며 INC를 운영해왔고, 최근 이라크 차기 지도자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런던 dpa=연합뉴스)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