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조지 W.부시 대통령이 북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미국 인터넷 뉴스속보업체뉴스맥스닷컴(NewsMax.com)이 9일 보도했다. 뉴스맥스닷컴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플로리다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다국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비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은 주요 언론들에 보도되긴 했으나 주로 부시 대통령의이라크 전쟁 수행을 지지하는 몇몇 발언만 다뤄졌다.그러나 플로리다 대에서 발행되는 오라클이라는 잡지가 이런 대북 발언에 주목,발언 내용을 게재함으로써 알려지게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부시 행정부가 위기 해결을 위해 너무 성급히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는 국내외에서 군사력을 최대화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뉴스맥스닷컴은 전했다. 한편 공화당의 존 킬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은 9일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은 잘못된 것으로 이러한 비난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 해소 노력에 피해만 입힐 뿐이라고 우려했다. 킬 의원은 이날 WOR-NY 라디오 방송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난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 하여금 선제 공격을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