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이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재가동키로 한 북한 결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핵무기 보유 선언을 할 수도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외교가에 정통한 한 군사 소식통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북한이 아주 심각하고 예기치 않은 선언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특히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으며, 일본 영토 상공으로 중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이것이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 소식통은 또 "러시아는 (이런 이유로) 북한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면서 "우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보호하려 하지는 않지만,그의 대응 행태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은 이 회의에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유엔이압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반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