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구 정부는 1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 가족이나 접촉자들도 10일간 격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스 확산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여엉키옹(楊永强) 홍콩 위생복리국 국장(장관)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공보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스 환자 가족이나 접촉자들도 10일간 격리키로 했으며 곧바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여 국장은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가족이나 접촉이 잦은 인사들을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격리 장소는 본인들이 집이나 격리수용소중택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사스 환자의 거주지 주소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공포심이 홍콩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 사스 환자의 거주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