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미국과 영국 주도로 추진될 예정인 이라크 과도정부 설립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존 하워드 총리가 10일 발표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목표는 이라크 국민이 투명하고 자유로운 정부에서 선택하는 방식대로 그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것이다"며 연합국은 이라크 영토에 대한 어떠한 야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연합국은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것이다. 호주는 이라크 과도정부 설립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의 파트너로 동참키로 결정했다. 이라크 임시정부가 주도하는 재건인도주의사무소에 호주인 전문가 5명을 이미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그다드 시민들이 9일 거리로 쏟아져 나와 미군 진주를 환영한 것과 관련해 "나는 80년대 소련의 붕괴 이후 그렇게 흥분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종료를 상징하는 사건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가 목격한 것은 이라크 국민이 전세계에 알리려는 어떤 것이었고, 지긋지긋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데 대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라크전이 정당했음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해 "바그다드의 환호에도 불구,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많은 어려운 도전들이 눈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사담 정권이 종료되고 있다는사실은 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시드니.캔버라 AFP.A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