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드다의 함락 이후 미군의 최우선 과제는 후세인의 행방 확인과 미군포로 구출, 북부유전 확보, 불법무기 확인 등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지배는 거의 끝났으나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이 승리를 선언하기전 완료해야 할 8가지 임무를 열거하면서 우선 사담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 여타 이라크 정부의 다른 고위관료들을 생포하거나 생사를 확인 또는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생존해있는 자들을 포함한 미군 전쟁포로를 구출하는 것과 북부 유전지대를 안전하게 점령하는 일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어 후세인 정권의 무기 제조 프로그램과 이에 관여한 과학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과 이라크내에서 아직 활동중인 테러리스트의 생포 또는 사살, 집권 바트당 간부들과 그들의 기록, 무기은신처 확인 등도 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귀환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이라크 과도정부를 수립하는 일도 남아있는 과제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