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들은 이번 이라크전 개시전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측 반응이 영미 연합군을 위태롭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 이스라엘의 여하한 반격에 대한 비토권을 이스라엘과 사전 협상했다고 한 이스라엘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라크의 대(對) 이스라엘 미사일 위협이 영미 연합군의 이라크 권력 센터 장악으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이스라엘은 시민들에게 방독면 휴대를 권고하면서 여전히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경계태세 완화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10일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지난 1991년의 제1차 걸프전중 이라크는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스커드 미사일 39발을 이스라엘에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상당한 물적 피해를 입었지만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이스라엘은 당시 미국측 압력으로 반격을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2차 걸프전에서 이스라엘측은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8일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실 관리들이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만나 이라크가 이스라엘을공격할 경우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취할 여하한 반응에 대한 미국의 비토권 범위에합의했다고 하레츠지(紙)가 이날 익명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샤론 총리실과 이스라엘 외무부 관리들은 이 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않았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