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9일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앰뷸런스 1대에 총격을 가해 이라크인 2명이 죽고 다른 3명이 부상했다고 한 서방의사가 AFP통신에 말했다. 벨기에 출신 의사인 게르트 반 무터는 "미군이 사담 성형외과 센터에서 다른 병원으로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앰뷸런스에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벨기에 의료구호단체 ‘제3세계 의료지원 협회’ 소속인 반 무터는 운전기사가 복부에, 조수는 양다리에 각각 상처를 입었다면서 이 앰뷸런스는 시내에서 벌어진 총격전중 부상한 3명을 싣고있었다고 밝혔다. 반 무터는 "이같은 공격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내가 한 미군장교에게 항의하자 그는 ‘앰뷸런스가 폭발물을 은닉할 수 있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