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9일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은 이미 오래전에 계획됐다고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이날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와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이 미리 계획됐다는 증거가 있으며 이것은 무기 사찰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 대해 의문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또 이번 전쟁의 목적과 관련해 "지금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일이 우선사항에서 밀렸으며 제3자의 입장에서 말하건대 이번 전쟁 목적은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블릭스 단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엔 사찰을 지지한다고 말할 당시에도 행정부 내에는 사찰 업무에 회의적이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있었다며 "이들 매파들은 지난달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