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8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적 권위를 잃지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안보리내 거부권 행사 국가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대륙에서의 교역를 주제로 열린 화상회의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내 비상임 이사국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개선 방안을 묻는 질의에 "유엔 안보리내 상임 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 간의 차이를 없앨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거부권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와 함께 현재 어느 국가가 거부권을 하나의 특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만이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무장관과 아나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이 회담을 갖고 이라크전에 대한 양국간 차이점은제쳐 두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내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팔라시오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 멕시코는 견해 차이는 있을지라도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한 필요성"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손상을 입은 안보리내 신뢰와 외교관계를 재건할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