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피신했다는 일부 서방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채널 원 방송에 통해 "그같은 보도는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것은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후세인이 미국과 러시아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후세인 대통령이 러시아 대사관에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리 의장은 "왜 러시아 대사가 바그다드로 돌아왔는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왜 러시아를 방문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이같은 점에비추어 후세인이 러시아 대사관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이 러시아 대사관에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