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에 의한 바그다드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 정권 붕괴후 이라크를 이끌 과도정부의 간부들이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움 카스르에 들어와 작업을 개시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 북부와 중부, 남부지역의 전후복구작업을 감독할 세명의 미국인 고위 지도자중 1명인 벅 월터스가 수십명의 과도정부 관리들을 이끌고 있으며 월터스는 도착직후 학교와 급수및 보건시설등의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월터스는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 책임자로 임명된 제이 가너 예비역 육군중장 휘하에서 이라크의 전후 복구작업을 감독할 고위 관리로 ORHA는 이라크 과도정부의 부처와 기관들을 이끌 미국 민간인 자문관들도 지명할 예정이다. BBC는 ORHA의 활동등과 관련, 그 대변인 조차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가너 중장이 과도정부의 활동상황등을 토미 프랭크스 미군 중부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6일 후세인 정권이 축출되면 과도정부를 거쳐 이라크 민간정부를 구성,권력을 이양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벨파스트에서 정상회담을을 가진 뒤 유엔이 전후 이라크내 인도적 구호활동과 과도정부 구성등에서 역할을맡을 것이며 이라크인들이 선출한 정부가 구성될때까지 과도정부가 통치를 담당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BBC방송은 이라크내 인도적 구호활동도 미 국방부가 아니라 민간인 손으로 이뤄져야 하며 미국보다는 유엔이 과도정부 구성을 관장해야 정당성 시비가 사라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