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이라크 전역에 걸쳐 제공권을 완전 장악했다고 선언, 자국군 전투기들이 어느 곳이건 무사히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같은 선언은 미공군 전투기 1대가 이날 바그다드 외곽에서 격추됐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여태까지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의 방공망이 가장 강력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고향 티크리트와 바그다드 일원의 상공을 제외한 이라크 전역에 걸쳐 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국방부 합참본부 작전담당관 스탠리 맥크라이스털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합 공군은 (이라크) 전역에 걸쳐 제공권을 확보했으며 이는 적이 연합 공군작전을효율적으로 간섭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맥크라이스털 소장은 미공군 A-10 전투기 1대가 이날 바그다드 외곽에서격추된데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않았다. 이라크 전쟁이 지난달 20일 개시된 이래, 헬리콥터 1대를 제외하고는 이라크군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연합군 군용기가 격추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미군 중앙사령부 관리들은 피격기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 연합군 지상병력에 구조돼 회복중이며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맥크라이스털 소장은 연합군이 현재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잔당을 공격하거나후세인 대통령 자신과 그의 두 아들 가운데 적어도 한 아들이 관련된 회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미국 첩보 당국이 판단하는 바그다드 시내 빌딩과 같은 "시간에 민감한"목표물들을 가격하는 등 바그다드 안팎의 미군 지상병력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맥크라이스털 소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7일의 미공군 B-1B 폭격기 공격의 목표였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채 이 공격이 "아주, 아주 효율적이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 제거가 이라크군 저항의 즉각적 붕괴를 가져오지 않는다 해도 "군사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여전히 특수공화국수비대와 자살 공격조의 정예 대원들을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군사령관이자 독재자, 그리고 현 정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그의 역할은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핵심 요인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제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맥크라이스털 소장은 이어 바그다드 시내 팔레스타인 호텔에 대한 미군 탱크의공격으로 3명의 기자가 사망한데 대해 질문을 받고 "그같은 조처는 미군의 자위조처"라고 답변했다. 미군은 이 호텔로 부터 총격이 가해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