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싱가포르에서 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2명씩이 추가로 숨져 전세계의 사망자가 "최소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이 '발생 지역 여행객' 금지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는 등사스의 자국내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전세계 사스 감염자는 20여개국에 2천300여명에 달했다. 주요 국가별사망자수는 중국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홍콩(23명), 캐나다(9명), 싱가포르(8명), 베트남(4명), 태국(2명), 말레이시아(1명) 순이다. 중국에서는 6일 핀란드의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관리 1명을 포함해 2명이 또 숨져 환자 1천268명 중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어났다. 위생부는 감염 지역이 진원지 광둥성외에 베이징, 산시(山西), 광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후난(湖南), 쓰촨(四川), 상하이 등 7개 성.시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상하이를 제외한 6개 성 및자치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부 유럽 포르투갈에서도 7일 최근 홍콩을 다녀온 뒤 리스본 호텔에 숙박해 온1명이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 차관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길목에 위치한 홍콩은 조만간 환자수가 700여명에서 3천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며 '의사' 환자 6명이 또 발생한 '안전지대' 일본도 대책 수립에 부산하고 있다. 다음은 베트남, 태국,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들의 사스 확산 방지 대책. ▲싱가포르= 사스 환자수가 10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스 발생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은 강화된 예방조치의 하나로 창이공항에서 체온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제2단계 조치로 출국 여행객들의 체온 측정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태국= 사스 고위험국가 명단에 캐나다를 올려 놓고 캐나다로부터 들어오는 여행객들에게 엄격한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뉴질랜드= 여행 자제 국가 리스트에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하노이외에캐나다 토론토를 추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사스 발생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나 관광이나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날 6명이 또 다시 사스 유사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각 지방정부에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싱가포르 AP.AFP.dpa=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