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감염 2천300명에 사망 89명 발생 등 급속히 확산되자 이의 확산방지와 민심 수습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이 3일 이례적으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발생상황을 발표한데 이어 우이(吳儀) 부총리가 5일 전염병의 완벽한 예방.퇴치 시스템을 갖추라고 촉구하고 드디어 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까지 직접 나섰다. 원 총리는 이날 당과 정부 지도자들은 사스의 발생과 확산을 중시하고 있다고밝히고 중국은 사스 확산을 방지할 수있는 완전한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 총리는 이날 중국 질병예방.통제중심(CDC)을 방문, 사스 연구 상황을 살펴보고 예방과 감염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이 사스에 이례적일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上海)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중국의 공중위생과 보건 능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범한 제4세대 지도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첫 계기이기도 해지도부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장담과는 달리 국제노동기구(ILO) 간부인 핀란드인 펙카아로(53)가 6일 오전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스로 사망, 중국에서 첫 외국인사망자가 나와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위생부 발표에 따르면 6일 현재 중국의 사스 감염자는 1천247명으로 4일만에 51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5명이 증가한 51명에 달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날 사스는 한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됐으며, 중국 기원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 광둥(廣東)성에서 사스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원 제임스 매과이어 박사의 추정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 방문을 취소하고 베이징(北京)에서 열릴예정이던 세계경제포럼 중국 지역회의와 중국 고용포럼(4월7~9일)등 국제회의들이사스 감염 우려로 잇따라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관광국(旅遊局)은자국은 투자와 여행에 안전한 곳이라고 말하고 일체의 관광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서는 6일 현재 사스 감염자가 첫 외국인 희생자를 포함해 감염 13명에4명 사망하고, 전 세계적인 사스 확산 소식이 알려지자 마스크 착용 시민이 들어나는 등 뒤늦게 경각심이 일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