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일부 병력이 5일 바그다드시에 대한 전격 진입 작전을 시도한 것은 지난 1982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추방을 위해 베이루트로 진공한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루트에 있는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 대변인 수헤일 알 나투르는 dpa통신에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 작전에 언급,"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PLO를 몰아내기위해 레바논으로 전격 진공한 것과 같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알 나투르 대변인은 " 다른 것이라고는 미국이 자기 무기로 자신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대 이라크 전쟁을 위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와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쓰던 경험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군이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지만 레바논 침공 후 이스라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되돌아 봐야한다면서 당시 아리엘 샤론 국방장관의 지휘로 레바논으로 들어갔던 이스라엘군은 계속된 저항에 부딪혀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알 나투르 대변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결국 2000년 5월 레바논에서 철수한 것은 친 이란계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레바논의 무장단체가 연합,이스라엘군에 끈질긴 게릴라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것. 레바논 남부 시돈항에 있는 파타 운동 군 관계자도 " 미국과 이스라엘군에 첨단무기와 전투기가 있을 지라도 그들은 `순교 작전'을 할 용기는 없다"면서 "미군의이라크 침략은 자살 공격을 포함한 강도 높은 항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앞으로 전개될 바그다드 시가전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행하는 작전 양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일간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미군들이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사격 자세를 취한 채 시내의 가택을 수색하거나,도로를 봉쇄하는 장면이 TV에 자주 방영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작전을 벌이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신문은 이라크에서 시가전에 대비하기 위한 미 해병대의 훈련에 이스라엘이 비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루트 dpa=연합뉴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