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5일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7명이 숨졌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연합군의 미사일이 민간 주거 지역에 떨어져 어린이 9명을 포함 1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연합군은 이날 '케미컬 알리'로 알려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알리 하산 알 마지드의 거주지를 폭격하기 위해 바스라 일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연합군은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알 마지드의 거주지를 레이저 유도 미사일로 폭격했다고 밝혔으나 알 마지드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군이 5일 전격적으로 바그다드에 진입한 뒤 사담 국제공항쪽으로 빠져나간가운데 6일 새벽 바그다드 중심부에서는 최소 2차례 이상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통신은 이와 함께 바그다드 남쪽 외곽에서도 이라크군의 포격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중심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 군병력과 탱크, 야포를 배치하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시내 곳곳에서 무장한 '페다인 사담' 요원들이 눈에 띄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의 반정부 무장세력을 이라크 남부에 투입해 미군 특수부대를 도와 작전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이날 보도했다. 유에스 뉴스는 반정부단체인 이라크 국민회의(INC)와 연계된 무장세력 '이라크자유 전사(FIFF)' 100~200명을 이라크 남부에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바그다드.워싱턴.아스-살리야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