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 레이놀즈 등 미국의 대형 담배업체 2개사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측이 공공기금으로 금연운동을 전개, 담배업계를 불공정하게비난했다며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와 주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레이놀즈와 로릴러드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주 정부가 금연운동을 전개하면서 공공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주장했다. 대니얼 W.도너휴 RJ 레이놀즈 부사장은 "우리는 법원이 캘리포니아 정부에 대해`99호 법률'에 의한 관련규정에 따라 행동해주도록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이번소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88년 통과된 `99호 법률'은 담배 1갑당 2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통해 조성된 재원을 흡연관련 질병 및 건강 캠페인을 위한 연구용도로 사용하도록규정하고 있다. 도너휴 부사장은 이어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99호 법률'을 근본적으로 재개정해 세금으로 형성된 재원을 유권자들이 사전 승인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토록 했다고비판했다. 이들 담배업체는 또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인쇄매체 등을 통한 주 정부의 금연운동이 담배업계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인 소송에서 업계에 불리한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담배업체들을 상대로 이미 천문학적인 규모의 소송이 상당수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이 주지사로 재임하는 한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도 계속해 흡연이 인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담배의 유해성을 거듭 강조할 방침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