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또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가 점차 소규모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02년중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금액은 작년(5억5천만 달러)보다 47% 증가한 8억100만달러로 4억9천만 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해외투자대상국가로 부상했다. 건수로는 중국이 1천266건으로 미국(429건)의 2.95배에 달했다. 99년 3억5천만 달러 수준에 그쳤던 대중국 투자는 2000년 6억1천만 달러, 2001년 5억5천만 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미국은 99년 13억7천만 달러, 2000년 12억9천만 달러, 2001년 14억1천만 달러로 뚜렷한 변동이 없다가 경기침체가 심하된 작년 65.2%나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건수 기준으로 사상최고치인 2천305건으로 작년(2천93건)보다 10.9% 늘어난 반면 금액은 23억7천만 달러로 작년(49억2천만달러)보다 51.9% 줄었다. 이에따라 작년 해외투자 한건당 투자금액은 102.8만 달러로 ▲98년 773만 달러▲99년 299만 달러 ▲2000년 236만 달러 ▲2001년 235만 달러에 이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해외투자가 소규모 양상을 보이는 것은 IMF사태이후 대기업들의 과감한해외투자 관행이 사라진 반면 중소기업들은 낮은 임금과 비용을 좇아 해외현지로 소규모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수출입은행은 밝혔다. 기업규모별 투자액 비중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53.4%, 46.6%로 대기업이 다소 높은 편이나 투자건수는 각각 3.1%, 96.9%로 중소기업이 압도적인 비중을차지했다고 수출입은행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