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3일 이라크 당국의 알자지라 기자 추방과취재 제한 조치에 항의해 당분간 이라크 내 모든 취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정규 뉴스방송을 중단하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공보부가 알자지라의 바그다드 특파원 디아르 알-오마리의 이라크내 취재 활동을 금지하고 타이세르 알로우니 기자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라크측의 이번 조치에 따라 바그다드, 모술, 바스라 등에서 취재하고 있는 자사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사진 전송 등 최소한의 뉴스 서비스는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라크 당국은 이번 취재 제한 조치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조치는 갑작스럽고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CNN 등 서방 언론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 바 있는 이라크 당국은알자지라 방송에 대한 취재 제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서방의 비판자들은 알자지라 방송이 이번 이라크 전쟁 보도에서 이라크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카타르 정부로부터 부분적으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카타르에는미군 중부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다. (도하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