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TV연설에 나오지 않아 생사여부에 갖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2일 영국의 한 저널리스트이자 '사담:테러의 왕' 저자가 밝혔다.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이슬람테러 전문가이자 런던에서 발행되는 '선데이 텔레그라프' 편집인 코플린이 자사 뉴스프로그램 '아침쇼(Early Show)'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코플린은 사담 후세인의 운명이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으나 "지금은 굉장한 심리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미국인들은 후세인이 죽었다고 설득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은 어느 누구에도 그의 근황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않는 인물로 내가 보기엔 그는 살아있다. 그 이유는 이라크가 완강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코플린은 또 "만일 사담이 죽었다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될 걸로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생존해있다고 믿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죽을 경우 후계자 자리를 놓고 가족내부에서 많은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아들들이 각각 전쟁을 수행하고 있고 후세인은 이복형제 3명을 뒀는데 그가 어느 하나를 만났다면 바트정권내에서부터 일부 심각한 균열이 생기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플린은 후세인의 계획은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것으로 개전초기 미군의 벙커공격이후 미 중앙정보국(CIA) 추적 및 재차 피격을 피하기위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모험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해석하고 분명히 그는 그 자신이 감시의 표적이 되어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플린은 또 “심리전에서 미ㆍ영 동맹군이 후세인에 가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공습으로 그것은 그가 벙커에서 부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 이런 의문, 즉 미군이 내 위치를 파악하고 있을까, 핵심세력 가운데 배신자가 있을까,나는 안전할까 등 숱한 생각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