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미국과 영국 연합군에 의해 억류된 이라크인 전쟁포로들에 대한 방문활동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의사 1명과 통역자 6명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된 ICRC 방문단은 약 3천명의 이라크인 전쟁포로를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라크 남부의 한 수용소를 방문했으며 미.영 연합군측이 제네바협약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찰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쿠웨이트에 주재하고 있는 ICRC의 여성대변인 타마라 알 리팔은 스위스국제방송과 인터뷰에서 ICRC는 전쟁포로들이 적절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ICRC는 그러나 비밀보호 정책에 따라 포로수용소의 실태와 이라크 병사들의 처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타자르 스탤린 ICRC 중동담당관은 전했다. 알 리팔 대변인에 따르면 ICRC는 아직까지 이라크군에 억류된 연합군 전쟁포로에 대한 접근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협상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