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일 미국이 이라크와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 "이라크와 어떤 협상도 벌이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합군이 이라크와 논의할 유일한 의제는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항복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후세인과 그의 정권이 권력을 유지한 채 전쟁이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후세인이 이라크 국민으로 하여금 연합군이 이번 전쟁을 끝까지 수행할 의사가 없음을 확신시키기 위해 양국간 종전 협상설을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라크전 전황과 관련,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의 남.북.서쪽에서 압박해 들어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바그다드 사방을 포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중대한 전투가 이미 진행중이며 "준비가 되는대로 이라크군을 더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또 미군이 이라크군의 저항을 사전에 예상치 못했고, 충분한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지 않아 고전을 치르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미군의 작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군의 작전 계획을 비판하는 군사 비평가들은 이 모든 상황을 다뤄야할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그같은 발언은 정확하지도 않을뿐더러 미군에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