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 전쟁을 중단시킬 희망이 밝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1일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날짜 아랍어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와 가진 회견에서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괴와 유린 행위를 감안할때 전쟁을 멈추도록 하는 것은지금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정치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무사 총장은 그러나 아랍 국가들 가운데 전쟁을 원하고 준비해온 국가들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 않은채 아랍의 거센 저항으로 그같은 계산이 차질을빚게됐으며 그들이 최근들어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어 "아랍권이 특히 이 역사적 시기에 극히 취약한 상황속에 놓여있다"면서 "아랍연맹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는 더이상 지속될 수 없으며 전체적인 시스템이 재고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아랍연맹이 존재를 지속하느냐, 해체하느냐에는 관심이 없다면서이라크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같은 논란이 벌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미국이 최근 공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안에 대해서도 "단순한 문서로 역내 상황을 바꿀수는 없다며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사 총장은 전날에도 이라크 전쟁이 다른 아랍 국가로 확전될 경우 역내에 파멸적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아흐메드 알-사바 외무장관은 역내 위기와 관련한 무사 총장의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알-사바 장관은 31일 의회 연설에서 "쿠웨이트는 아랍국가"라고 강조하고 "일부국가들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랍 세계로 부터 고립될수 없기 때문에 아랍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사 총장이 아랍 국가들에 의해 선출됐으면서도 아랍연맹이 아닌 자신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무사 총장에게 이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강한불쾌감을 표시했다. 아랍권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아랍 대중의 반전,반정부 여론이 고조되면서 전쟁 조기 중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