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2도시인 바스라에서 `페다인' 민병대가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삼아 미.영군과의 교전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영국 탱크부대 부사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 챌린저Ⅱ 탱크부대 소속 데이비드 블레어드(32) 부사관은 페다인 요원들이 5∼8세 사이의 4∼5명의 어린이들의 목을 잡은 채 `인간방패'로 활용하면서 대전차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드 부사관은 페다인 요원들이 탱크가 앞에 있는 데도 어린이들을 활용해 길을 건넌 뒤 어린이들을 놓아줬으며, 건물 뒤에서 대전차 로켓포로 자신에게 공격을 가해왔다는 것. 그는 그러나 어린이 `인간방패' 때문에 곧바로 응사하지 못했으며, 페다인 요원들이 건물 뒤에 숨은 뒤 공격을 가했으나 곧바로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탱크내 조준시스템과 기관총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