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괴질의 이중고로 경영난이 가중된 항공업계에 대한 긴급 지원안이 미 상.하원 위원회에서 잇따라 승인됐다. 이에 따라 지원안은 상.하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백악관에 송부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확정된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오는 11일 이전에 의회승인 절차가 완료되길 희망했다. 하원 세출위원회는 1일 항공업계에 32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반대없는 찬성 59표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부시 대통령이 앞서 제출한 747억달러 추경 예산안에 항공사 지원액을 추가시키는 방법으로 승인했다. 상원세출위도 앞서 35억달러 규모의 항공사 지원 패키지안을 승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항공사 지원책 승인과 관련해 이미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이 부문 외의 다른 내용은 추가시키지 말도록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인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1일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조와 18억달러를 절감하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항공기 리스회사와 채권 은행단 등에 대한 일부 채무를 "상환유예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성명은 "이라크 전쟁 충격 등으로 인해 자구적인 경비 절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면서 "외부에서 도와주면 회생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의 윌리엄 그린 연구원은 그러나 "아메리칸의 장래를 여전히 확신할수 없다"면서 따라서 "여전히 아메리칸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도 성명에서 "아메리칸의 신용등급을 (낮출지 여부를) 여전히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의 지주회사인 AMR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당 90센트 올라 근 3달러에 거래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