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예군 절반 격파" =부시 "美 하루하루 승리에 다가가"=이라크 "연합군 1천700명 사상" (쿠웨이트시티.워싱턴.이라크 남서부사막=연합뉴스) 김대영.임상수.옥철 특파원= 바그다드 공략을 위한 미.영 연합군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주간공습에 나서는 등바그다드 주변 방어망 격파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군은 개전 12일째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거점지역에 대해 광범위한 공습을 실시하는 한편 바그다드로 향하는 유프라테스강의주요 교량을 장악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승리를 재차 다짐하고 나선 가운데 이라크측은지금까지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힌 연합군 병력이 1천70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며불퇴전의 전의를 다졌다. ▲바그다드 주변 방어망 집중 공략 연합군은 바그다드 남쪽에 포진한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 소속 메디나 사단에 지속적인 폭격을 가한 결과, 메디나 사단의 전력을 절반 가량 파괴한 것으로평가됐다고 미 뉴스전문채널 CNN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탠리 맥크리스털 미 합참 작전차장은 연합군 공군은 바그다드 인근에 포진한 공화국수비대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수비대의 전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실시된 1천회의 출격중 대부분은 메디나, 함무라비, 바그다드,알 니다 등 공화국수비대 소속 4개 사단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이들 사단이 현저한 전력약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약화의 사례로 연합군의 공습을 받은 부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공화국수비대 병력이 이동하는 장면이 관측됐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미 전투기들은 또 이라크 북부도시 칼라크의 이라크군 진지에도 공습을 가하는등 북부 전선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연합군의 전력 보강이 진행되면서 걸프지역에 배치된 연합군 병력은 총 30만명에 달하며 이중 25만명이 미군이라고 맥크리스털 작전차장은 밝혔다. 한편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략 시기와 관련, 워싱턴포스트가 유리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지상군 공격을 미룰 것이라고 보도한 반면 USA투데이는 앞으로 며칠내,길어야 일주일내에 바그다드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전 갈수록 치열 연합군과 이라크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 곳곳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측은 바그다드에서 80㎞ 떨어진 유프라테스강 인근도시 힌디야에서 시가전을 벌여최소 35명의 이라크군 병사를 사살하고 공화국수비대 병사 수십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미 MSNBC 방송은 제3 보병사단이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을 장악했다면서 이는 바그다드를 향해 북진중인 제3 보병사단에 있어 중요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병 3사단은 또 카르발라 인근에서도 공화국수비대 병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이라크군 200여명을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히는 한편 생포했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미군 정예 101 공중강습사단은 아파치헬기를 카르발라에 투입, 이라크 방공포대2곳을 파괴하는 한편 나자프 북부에서도 중무장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였다. 나시리야, 바스라 등지에서도 이라크군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바그다드 공습 재개...민간시설 또 오폭 연합군은 이날 밤 10시36분께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재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 쿠사이의 거처를 10여기의 미사일로 타격했다. 앞서 연합군 전투기들은 이날 오후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주간공습을 감행, 후세인 대통령궁과 통신센터 등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바그다드 동부의 민간인 주거지역을 오폭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민간인 6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 취재에 나선 AFP통신 기자도 부근지역에서 가옥 6채가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밤에도 바그다드 남동부의 한 농장지역을 타격한 연합군의미사일 오폭으로 어린이 11명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목격자들이 전했다. ▲부시 승리 장담속 이라크 결사항전 다짐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해안경비대를 방문, "우리는 하루하루 승리에다가서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는 테러무기로 무장한 테러 후원자를 제거하기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이날 현재 연합군 병사 700여명을 사살하고 1천명에게 부상을 입히는한편 탱크 74대와 헬기 6대, 무인정찰기 5대, 군용기 5대, 군용차량 20대를 격추 또는 파괴했다고 압바스 할라프 러시아 주재 이라크 대사가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 시민 589명이 숨지고 4천500명이 부상했다면서 "종전 시점은 (미국이 아닌) 이라크인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kdy@yna.co.kr nad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