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이라크 북부 난민 문제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으로 병력을 파견하지 않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고 미국의 고위관리가 2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또 이라크내 쿠르드족이 이라크 북부 석유거점도시인키르쿠크를 장악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언급은 미 공군기들이 이 지역의 이라크 진지를 폭격한 뒤 쿠르드족 전사들이 키르쿠크 외곽 16㎞까지 진격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터키는 난민 위기를 예방하고 이라크 쿠르드족들이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로 병력을 파견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독립국가 건설은 미국과 터키가 모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가 이라크 북부로 진입할 경우 터키군과 이라크 쿠르드족간에 "오인사격과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앞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국익이 위협받는다면 터키 정부가 이라크 북부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미국에 경고했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