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西藏)의 최장기 복역 여승인 응아왕상드롤(25)이 중국 당국의 허용으로 28일 미국에 도착했다고 AFP 등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1992년 15세때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다 투옥된 응아왕은 당초 형기기 2011년이 되야 만료되지만 미국 등이 인권문제를 제기한 덕분에 작년 10월 사면돼 집에서 요양중이었다. 티베트 불교 여승인 응아왕은 드라프치 교도소 복역중 동료들과 함께 가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해 "노래하는 여승들"로 불렸고, 이를 녹음해 외부로 반출하는 바람에 당국의 분노를 사 형기가 연장됐었다. 미국은 클러크 란트 주중 대사가 응아왕을 수 차례에 걸쳐 "얌심수 또는 중국법체계의 희생자"로 언급하는 등 응아왕의 석방과 출국 허용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티베트 망명정부는 응와왕의 출국 허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는 중국 당국과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간의 대화로 이어질 수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