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 6척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통과해 지중해로 향하고 있다고 수에즈 운하 북단 포트사이드 항만 당국이 29일 밝혔다. 항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중해로 향하는 미군 함정은 공격용 잠수함 보이즈호와 톨레도호, 이지스급 유도 미사일 순양함 샌 재신토호, 순양함 피츠버그호와 뉴포트 뉴스호 및 대공 순양함 샌 후안호 등이다. 지중해 상에는 현재 항공모함 해리 투르먼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중심으로해군 기동함대가 배치돼 이라크에 대한 24시간 공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 해군 수송선 앨골호와 영국 해군 프리깃함 노섬벌랜드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미군의 대이라크 작전이 진행중인 홍해 방면으로 남하하고 있다고항만 당국은 밝혔다. 이집트는 이라크전 발발 전인 지난해 말까지도 이라크 공격에 가담하는 미군 선박의 운하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추후 입장을 번복했다. 이집트는 지난 25일 미 행정부가 발표한 전시 긴급 지원법안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3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