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외무장관은 29일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저공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쿠웨이트가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쿠웨이트 시내의 대형 쇼핑몰 인근에 이라크의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부상하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쿠웨이크가 개전후 처음으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쿠웨이트 제1부총리를 겸임하고 있는 알-사바 장관은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후세인 정권에서 이같은 공격이 나온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이것은 첫 미사일 공격도 아니고 마지막 공격도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추가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새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세부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우리는 전장의 한가운데 있으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이같은 공격에대한 주의와 경계를 당부했다. 한편 쿠웨이트 당국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미사일은 어떤 비(非)재래식탄두도 탑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를 입은 쇼핑몰의 대표는 손상 정도가 경미하기 때문에 필요한 복구를마친 후 이날 오후 중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쇼핑몰 미사일 피습후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등 전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