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개전을 전후해 안전 지대로 대피했던 쿠웨이트와 이스라엘 교민들이 생활 본거지로 속속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미.영 동맹군이 바그다드 주변까지 접근해 이라크군과 대치하며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피중인 쿠웨이트와 이스라엘교민들이 대피 장소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교민들은 전쟁 발발후 남부 알키란으로 대피했으나 그 중 30명이 29일(현지시각) 생활 본거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스라엘 교민 93명은 안전 지대인 에일라트로 대피한 상태이나 텔아비브 등지로 돌아갈 것을 검토중이며, 지난 24일부터 현지 각급 학교가 정상 수업에 들어가는 등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바그다드에는 반전 평화팀 3명, 프리랜서 사진기자 조성수씨, MBC 이진숙 기자 등 한국인 5명이 머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