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31일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부터 마케도니아 평화유지 임무를 인수해 사상 처음으로 EU가 군사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전세계의 이목이 이라크 전쟁에 쏠리고 있어 EU의 군사작전 수행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EU의 정책결정자들은 이번 마케도니아 평화유지 임무는 EU의 방위 목표에 커다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코디아 작전'으로 불리는 EU의 마케도니아 평화유지 활동은 350명의 병력이 참여하지만 이는 더 큰 범위의 군사활동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EU 관리들은 지적했다. EU는 앞으로 수년간 보스니아를 포함, 발칸 지역에서 규모가 크고 위험 부담도 큰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유럽 이외 지역의 군사활동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EU 관리는 "EU 회원국들은 아프리카, 혹은 몰도바와 카프카스지역에 대해서도 군사활동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EU의 대외 군사활동은 해당 정부의 요청과 그 나라의 정치적, 군사적 필요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 dpa=연합뉴스) songbs@yna.co.kr